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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권 가격·구성 정하는 법, 숫자보다 먼저 정해야 할 것

문영웅 · 현직 골프 레슨프로, ProField 개발자 · 2026년 10월 2일

수강권 가격을 물으면 강사 대부분이 "10회에 얼마"부터 말합니다. 그런데 그 숫자는 어디서 나왔을까요. 옆 레슨장 가격을 보고 비슷하게 맞췄거나, 감으로 정했거나, 처음 정한 가격을 몇 년째 그대로 쓰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수강권 가격은 한 번 정하면 잘 안 바꾸기 때문에, 설계를 제대로 안 해놓으면 그 구조로 오래 갑니다. 여기서는 제가 실제로 가격을 다시 짜면서 세운 기준을 정리합니다.

1. 패키지가 아니라 회당 단가부터 정하라

순서를 거꾸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0회에 80만 원"을 먼저 정하고 나중에 1회 가격을 거기서 역산하는 식입니다. 그러면 1회 가격이 어중간해지고, 왜 그 가격인지 본인도 설명을 못 합니다. 먼저 1회 레슨의 정가를 정하세요. 그 다음 5회권·10회권은 거기서 얼마를 할인할지를 결정하는 겁니다. 정가가 기준이 되어야 할인폭도 의미가 생깁니다.

2. 할인폭은 "선결제를 받는 대가"로 계산하라

할인은 선심이 아니라 거래입니다. 회원은 선결제로 현금을 미리 주고, 강사는 그 대가로 할인을 줍니다. 그러니 할인폭을 정할 때 기준은 "이 정도 할인이면 내가 선결제를 받을 가치가 있나"입니다. 회당 5~10% 할인이 흔한 범위이고, 횟수가 늘수록(10회·20회) 할인폭을 조금 더 주는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할인을 너무 크게 주면 1회권으로 올 회원까지 패키지로만 받게 되어 오히려 현금 흐름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3. 횟수권과 기간권, 둘 다 필요할 수 있다

횟수권(10회·20회)은 꾸준히 나오는 회원에게 맞고, 기간권(한 달 주 2회 등)은 일정이 불규칙한 회원이나 그룹 레슨에 더 맞습니다. 횟수권만 팔면 "이번 달엔 바빠서 못 왔는데 회차는 깎였다"는 불만이 생기고, 기간권만 팔면 자주 못 오는 회원이 손해라고 느낍니다. 레슨 유형에 따라 하나만 운영해도 되지만, 문의할 때 회원이 둘 중 뭘 원하는지 먼저 들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4. 가격표는 숨기지 말고 먼저 보여줘라

가격을 비공개로 해두면 "문의 주시면 안내드립니다"가 되는데, 이 한 문장이 문의를 반 이상 걸러냅니다. 가격을 보고 판단하고 싶은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정가와 패키지 할인율까지 공개하면 오히려 "가격에 자신 있는 강사"로 보입니다. 가격 때문에 안 올 회원은 어차피 안 옵니다.

5. 가격을 올릴 때는 기존 회원 규칙을 미리 정해두라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는데, 그때마다 "기존 회원은 어떻게 하지"를 즉흥적으로 정하면 형평성 문제가 생깁니다. 저는 이미 구매한 수강권은 잔여 회차까지 기존 가격으로 보장하고, 다음 구매부터 새 가격을 적용하는 규칙을 미리 정해뒀습니다. 이 규칙을 가격표에 한 줄로 적어두면 인상 때마다 설명할 일이 줄어듭니다.

정리

①회당 정가부터 정하고 ②할인폭은 선결제의 대가로 계산하고 ③횟수권·기간권 중 회원에게 맞는 걸 고르고 ④가격표는 공개하고 ⑤가격 인상 규칙은 미리 정해두는 것. 다섯 가지 모두 가격을 "느낌"이 아니라 기준으로 만드는 작업입니다.

가격 구조를 다시 짜도 그걸 지키려면 잔여 회차·만료일을 사람이 계속 계산하면 안 됩니다. 프로필드는 수강권을 등록하면 예약마다 회차가 자동 차감되고, 취소하면 자동 복원되는 무료 레슨 관리 앱입니다. 가격 정책은 강사가 정하고, 계산은 앱이 하게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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